분명히 5분 전에 입장했으니 아직 시작했을 리 만무하다. 단원들이 착석하지 않은 빈 의자가 널려 있는 무대 앞에서 초로의 신사가 마이크를 잡고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. 오늘 해설자로 나선 (사)서울윈드오케스트라의 이사장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성굉모 공학박사가 단원 출연 전 1부의 곡 설명을 하고 있던 것이다. 그건 그대로 1부가 끝나고 인터미션 때도 적용되어 본 공연에 들어가 단원들 앉혀놓고 마이크를 잡는 게 아닌 사전 설명 방식을 띄었다. 겸손이 느껴졌다. 음악이 우선이라는 확신이 느껴졌다. 그리고 조금이라도 관객들이 음악에